난장이는 너무도 나약한 가장이다. 그는 ‘벽돌 공장의 굴뚝 위에 올라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그리고 불순한 지구를 떠나 달나라여행을 꿈‘꾸는 비현실적인 삶을 꿈꾸는 무기력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거짓말 같은 현실 속에서 달리 할 일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김 일병의 자세는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았다. 타격이 있을 때마다 김 일병의 눈에서는 ‘파란 불꽃’ 같은 것이 반짝이고 지나갔다
- 김 일병에게서는 아무리 포성의 이야기를 해도 그 기이한 눈빛을 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하루 한 번씩 내가 소독약을 발라주는 것조차 거절
얼굴의 소유자로 ‘내 친구이자 약혼자, 내 학문의 동반자, 결국 내 가슴 속의 부인이 된 그녀’였다. 그녀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남자라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윤리학, 물리학, 수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박식 하였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신부와의 행복한 시간은 자에게 그리 길지 않았다. 어느 날
않았다. 그것은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여자의 본능저인 경계심 내지 자존심에 다름 아닌 것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결코 현실화되지 못하는 추상적이고 낭만적이며 절대적인 사랑에의 환상 속에서 자신의 고독을 이기고 소외를 극복하려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박경리 작품
하지않았다. 작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등장인물을 인형 조종하듯이 움직여 명확하게 결판을 냈다. 검열에서 탈잡아 삭제할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일제와 함께 망해야 할 세력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자세하게 살피면 표리부동의 구조가 절묘하다. 그 영감이 대단하고 계속 추어주고 하는 짓이
많았다. 그들은 가끔씩 억지로 나가 앉아 그자들의 강의를 듣고 시원찮은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면서 그럭저럭 지내왔었다. 한씨는 태도가 분명하지 않은 자기들의 태도를 저쪽에서 벼르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선배인 박교수와 한영덕, 서학준 교수의 세 사람이 입영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
얼굴을 경험했다. 이것은 작가를 회의주의자로 만든다. 성장기의 경험내용으로 인해 어떤 삶이 더 진정한 삶인가, 어느 것이 한 인간의 진정한 모습인가, 어느 것이 진실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을 화두처럼 달고 다녔다. 박경리의 한 대상 혹은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는 지나치리만큼 섬세하다.
여자 생활을 했다. 맥주홀, 사롱, 스트립 걸, 그녀의 ....................
윤정모는 고삐를 통해서 윤락여성의 문제가 국가적인 차원과 긴밀하게 연관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여성의 문제가 여성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신식민지 형태의 국가의 자율성 결핍의 문제이며,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
소설
1. 1980년대 소설의 특징
2. 대표작가와 작품들
1) 광주민주화운동 소설
20세기 후반의 한국 사회가 지닌 모순은 상당 부분이 분단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식민지 시대로부터 이어진 이데올로기 대립과,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이해가 개입된 6․25 전쟁은 민족의 분단이라는 치명
하지않았다.
이와 같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해방 후 무장해제도 완전히 되지 않은 시기이다. 무장해제는 군대에 대한 무장의 제거, 또는 특정지역 내에서의 군사시설을 철거하여 전투태세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말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일본이 식민지였던 한반도내의 군사시설·조직 등을